G밸리, IDC 거점으로 우뚝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가 인터넷데이터센터(IDC)의 거점으로 떠올랐다.

 G밸리에는 지난 4월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가 처음으로 IDC를 마련한 이후 관련업체의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IDC의 주요 고객층인 중소기업이 대거 밀집해 있는데다 저렴한 땅값, 풍부한 지원시설 등에서도 서울 강남권과 경기도 분당권보다 뛰어나기 때문이다.

 서버호스팅 업체 스마일서브(대표 김병철)는 지난달 G밸리 내 가산동의 대륭테크노타운Ⅱ 1개층에 서버 60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2454㎡ 규모의 ‘IDC스마일’을 구축했다. KT(분당), 하나로텔레콤(서초)의 IDC를 재판매하는 형태로 호스팅사업을 벌여 온 스마일서브는 G밸리가 새 수요처로 떠올랐다고 판단, 과감하게 독자적인 IDC를 마련했다. 이 회사의 김병철 사장은 “강남·분당권 기업이 상당수 G밸리로 이전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G밸리를 자체 IDC 첫 구축장소로 선택했다”며 “이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할 수 있으며 기존 G밸리 내 고객도 IDC를 방문, 확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전략적으로 IDC사업을 확대하는 온세텔레콤(대표 최호)은 내년 말 개소 예정인 신규 IDC 후보지로 최근 G밸리로 확정했다. 온세텔레콤은 서울 상암동과 G밸리 두 곳을 놓고 고민하다가 다양한 중소기업이 밀집해 있으며 다른 지역에 비해 임차료도 저렴한 점에서 이렇게 결정했다. 온세텔레콤은 G밸리 내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전용면적 6600㎡ 규모의 새 IDC를 구축할 계획이다. 온세텔레콤은 G밸리 IDC에 블레이드서버 전용공간을 마련해 기존 IDC와 차별화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은 지난해 6월에 G밸리 내 가산동에 7400여㎡ 규모의 데이터센터 ‘UBiT센터’를 개소했다. G밸리 처음 진출한 업체인 한국후지쯔는 UBit센터의 일부 공간을 임차해 ‘후지쯔 비즈니스컨틴젠시센터(Business Contingency Center)’를 운영 중이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