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에 30여개의 대기업 및 출연기관, 대학 등이 참여하는 ‘BT 융합 허브’가 구축된다.
21일 과학기술계와 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내달 1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KAIST,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대구 한의대 등이 ‘시스템생물학을 기반으로 한 BT 융합 허브 구축’을 위한 4자 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한다.
또 10월에 식품 연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식품연구원, 숙명여대, 전북대 등과도 MOU를 교환하고 협력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참여 출연연과 대학들은 또 신약 개발이나 합성미생물의 양산 체계를 갖추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SDS, LG엔시스 등 국내 IT 관련 대기업과 농심 등 식품 업계의 참여를 권유, 대부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출연연 관계자는 21일 “바이오산업이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그간 축적돼온 국내 바이오 관련 산·학·연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갈 계획”이라며 “10월 말까지 적어도 국내 30곳 이상의 기관 및 기업이 BT 융합 허브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관들은 미생물, 약초, 작물, 기능성 식품 등 국내 천연물을 시스템생물학으로 체계화·산업화함으로써 열악한 국내 바이오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에 따라 대덕특구의 ‘BT 융합 허브는 국내 바이오 관련 기관들이 그동안 해당 분야에만 국한돼 연구활동을 해오던 데서 탈피해 기관별 역량을 결집하고, 관련 연구 분야를 융·복합화함으로써 BT가 향후 국가 경제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