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도 탄소중립형 행사로=형사가 열린 9월 22일은 서울 ‘차 없는 날’이다. 많은 참석자가 대중교통을 이용해 행사에 참석했다. 이른바 탄소중립형(carbon neutral) 행사다. 주최 측은 특히 행사로 인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신재생에너지 설비지원을 통해 상쇄키로 했다.
○…행사가 서울과학고에서 열릴 뻔=국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상징성 때문에 서울과학고에서 여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서울과학고 시설이 노후해 보완 공사를 해야 하는데다 수능까지 맞물려 학부모와 학생들의 반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자 대전 ETRI로 바꿨다. 특목고를 우대한다는 따가운 시선도 의식했다. 서울의 KIST나 대전 KAIST도 거론됐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이미 한 차례 방문한 적이 있어 ETRI로 최종 낙착됐다.
○…발표회도 이틀 앞당겨=원래 24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건군 60주년 국방부 행사에 참석해야 하며, 군부대 이동 등 행사 관련 변경이 불가능한 요소가 있어 날짜를 22일로 앞당겼다.
○…대기업은 부장급, 중소기업은 사장급 초청=성장동력 추진에 민간자금을 90% 이상 투입해야 해 당초엔 대기업 총수들의 참석을 고려했다. 그렇지만 최근 그린에너지 발표회, 경제대책회의 등 대통령이 일주일 단위로 그룹총수들을 만났던 터라 참석자의 격을 조금 낮추되 민간 중심 행사의 특성을 살렸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콘텐츠 전략 발표=‘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따라 이번 신성장동력에도 에너지환경 분야는 6개로 가장 많은 과제를 포함했다. 발표도 에너지 주력기업인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이 해야 하나 이날은 에너지환경분과장인 구자영 SK에너지 사장에 맡겼다. 김 회장은 유인촌 문화부 장관과 함께 콘텐츠코리아추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콘텐츠 코리아 비전과 발전 전략’을 발표햇다.
○…지경부 88만명 vs 문화부 50만명=지경부는 소관 21개 과제 추진으로 5년 후인 2013년 88만명의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문화부는 문화콘텐츠 1개 과제로만 5년 뒤 5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선포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수치상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치라 발표 자료집에도 같이 안 넣기로 했다”며 평가절하해 두 부처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