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IT와 전통 산업이 결합하거나 나노기술과 제조업이 접목돼 새롭게 창출하는 로봇·방통융합미디어 등 융합 신산업 분야를 선정, 육성한다. 로봇산업은 기기·부품 등 제조업과 응용SW·콘텐츠 등 전후방 산업 파급효과가 큰 대표적 미래 융합 신산업이다. 정부는 향후 5년간 1조9000억원을 투자하고 2018년까지 지능형 로봇 산업 3대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선도 대기업의 부족으로 민간 주도의 산업견인 역량은 취약하지만 성장 잠재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2010년 이후 서비스 로봇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급성장해 2020년에는 4200억달러 규모의 시장 형성을 예측했다.
또한 신소재와 나노를 융합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신소재는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 요소고 나노융합은 나노기술을 정보와 에너지, 환경, 바이오 등 다른 산업에 접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유망 산업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정부는 2018년까지 세계 4대 소재강국을 목표를 제시했다.
자동차와 조선, 건설 등 기존 전통 산업과 IT산업간 융합을 통해 전통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뉴IT산업도 신성장 동력으로 손꼽혔다. 정부는 IT융합의 8대 핵심분야로 자동차, 조선, 의료, 교육, 섬유, 국방, 항공을 선정했다. 2018년 IT융합 1등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향후 5년간 약 1조30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방송통신 융합미디어 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했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서비스-네트워크-단말기 산업이 선순환적으로 동반성장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때문. 정부는 우수한 방송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향후 5년간 약 18조7000억원을 투자, 2018년 방송통신융합 미디어 및 인프라 분야 선도국가를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서비스 규제 체계 선진화와 차세대 방송통신 네트워크 원천기술 확보,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본격 개시, 주파수 자원 효율적 활용 등의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