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곳 및 웨이퍼 제조 기업 스마트에이스가 국내외서 연이어 대규모 웨이퍼 장기공급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스마트에이스(대표 전원섭)는 지난 16일 독일 태양광 셀 제조업체인 ‘솔라파브릭(Solar Fabrik)’과 내년부터 6년간 1억2000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웨이퍼(약 2000만장)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신성이엔지와도 6년 간 1억1000만달러 규모 웨이퍼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 스마트에이스는 신성이엔지와 솔라파브릭에 안정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50메가와트피크(Mwp)인 생산 능력을 연말까지 80Mwp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폴리실리콘으로 잉곳을 만드는 설비인 ‘그로어(Grower)’를 자체 개발해 적용한다.
권황모 부사장은 “그간 웨이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너무 높아 채산성이 맞지 않았기 때문에 웨이퍼 양산 장비를 갖췄음에도 잉곳만 생산해왔다”며 “동양제철화학으로부터 폴리실리콘을 안정적으로 확보한 데다 웨이퍼의 국내외 장기 공급계약을 잇따라 맺음으로써 안정적 성장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마트에이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세정장치, 식각장치 등 반도체·LCD장비와 태양광 잉곳·웨이퍼 제조 기업이다. 대주주는 지분의 21.32%를 확보한 동양제철화학이다.
최순욱기자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