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지방이 경쟁력이다] 무선컨버전스 중심 대전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에서 기업인이 원거리 측정시스템을 통해 안테나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에서 기업인이 원거리 측정시스템을 통해 안테나 성능을 측정하고 있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대전지역 이동통신 부문 주요 기업 현황

 이동통신산업은 대전시를 대표하는 가장 경쟁력 있고 유망한 산업군으로 꼽힌다.

대전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IT 산업군 중에서 대학 및 연구소 등 관련 인프라가 가장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는 최근 이러한 산업의 흐름을 반영해 대덕특구 일대를 대덕 와이어리스밸리로 조성하고 연구와 생산, 비즈니스 기능을 결합한 세계 일류의 와이어리스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과 광역경제권 활성화 사업을 통해 다양한 기업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탄탄’=대전 지역은 우선적으로 R&D 연구 역량이 풍부한 곳이다. 전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었던 CDMA 상용화 및 와이브로 기술의 개발원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1990년대 후반 전국이 벤처 창업 열기로 가득할 당시 ETRI 출신 연구원들이 창업에 대거 뛰어들면서 이동통신 관련 기업군이 대거 늘었다.

현재 100여개 기업이 이동통신산업 분야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활동하고 있다. 보유 기술 수준도 세계적이다. 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이 고주파부품 및 모듈 사업에 집중, 이동통신을 포함한 무선산업에 언제라도 즉각적으로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

대전테크노파크 고주파부품산업지원센터는 이동통신 관련 기업 지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센터 내 입주 기업을 대상으로 보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고주파부품 장비 및 시험 시설을 통해 지역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기업 성장 ‘쑥쑥’=기업 성장세도 돋보인다. 중계기 개발 업체인 에어포인트와 루미콤이 업계 선두 주자로 나서며 연 매출 100억원대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부품 생산업체인 맥스웨이브, 태진기술, 래트론, 에드모텍, 메닉스, 텔트론 등도 30억∼80억원대의 탄탄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넷코덱과 마이크론은 단말기 개발 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디오기기 업체로 유명한 인켈도 올 초 대전지사 설립을 계기로 지역 기업들과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이머시스 등 31개 업체와 공동으로 AVT(Audio-Video-Telecommunication)연구조합을 결성하고 ETRI 등과 연계해 이동통신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선융합 ‘올인’=대전시는 지난 1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2002∼2007년)기간 동안 고주파부품 관련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정책 기조로 삼았다.

이어 내년에 시행될 2단계 지역전략산업진흥사업에서는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세부 특화분야로 무선컨버전스 산업을 선정하고, 이동통신·텔레매틱스·홈네트워크·레이더 등을 포함한 무선컨버전스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5년간 총 380억원의 재원이 투입되며, 전체의 44%인 168억원이 무선컨버전스 연구개발에 활용된다. 나머지 212억원은 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기술지원사업, 마케팅 및 인력양성 사업 등에 지원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대덕특구 일대를 와이어리스 밸리로 조성하고 와이어리스 기술의 사업화 및 신산업 창출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