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출신 박사 두 명이 세계 최고의 항공우주연구기관인 미 항공우주국(NASA)으로 간다.
KAIST(총장 서남표)는 김태민 박사(전자공학)와 이현재(항공우주공학) 박사가 첫 NASA 파견 대상자로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파견은 지난 1월 KAIST와 NASA가 맺은 공동연구 협력협정에 따른 것으로, 두 명의 박사는 박사후 과정(포스닥) 연구원으로 일하게 된다. 그동안 KAIST는 파견대상을 선발하기 위해 지원자를 모집해 심사를 진행해왔다. 총 11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5 대 1을 넘었다. 파견 대상자는 자체 심사와 NASA의 인터뷰, 지난 10일 이본드 펜들턴 NASA 부소장 면담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방효충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지원자 중 후보자를 선발해 이력을 NASA에 보냈고, NASA에서 심사해 원하는 사람을 선발했다”며 “NASA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형 달 탐사 위성 분야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 교수는 “올해 두 명을 시작으로 향후 3년간 연간 최소 두 명 이상씩 보낼 계획”이라며 “KAIST가 다국적 달 탐사 협력프로그램인 ‘국제 달 탐사 네트워크(ILN)’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해 파견 인원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파견되는 김태민 박사는 지능형로보틱스 분야가 전공이며, 달 탐사선에 실릴 탐사로봇 개발 분야에서 일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박사는 “박사 과정을 공부하기 전에 항공우주관련 기업에서 영상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며 “우주항공과 연결될 운명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이어 “미래기술과 앞으로 연구분야에서 위치를 굳건히 하겠다”며 “이번에 새로운 기회를 얻었고,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세계적인 연구원 및 학자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싶다”고 밝혔다.
함께 파견되는 이현재 박사는 비행제어 분야가 전공이며, 발사체 계통에서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박사는 “졸업하는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며 “우리나라가 진행하는 달 탐사를 포함해 우주 개발은 국가 차원에서 진행해야 하는 일인데, 장차 이 분야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