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에스네트, 남광토건 공동경영

 대한전선(대표 임종욱)은 자회사 남광토건의 주요 주주인 에스네트와 경영권 문제에 대해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대한전선과 에스네트는 남광토건 이사회에 동일한 비율의 이사 선임권을 갖게 된다. 대한전선은 재무담당 임원을 선임해 남광토건 경영에 참여하고 조만간 임시주주총회를 개최, 대한전선 측 이사를 선임하게 된다. 남광토건의 현 대표이사 체제는 종전과 같이 유지될 예정이다. 후임 대표이사 추천권은 대한전선, 감사는 에스네트가 보유하게 된다.

 남광토건은 공동경영 합의를 계기로 대한전선의 계열사로서 재무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대한전선의 안양 및 시흥 공장용지 개발과 국내외 건설프로젝트에 동반 진출할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알덱스 인수를 통해 남광토건의 1대 주주가 됐지만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임명 등 회사 경영방안에 대한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에스네트와 협의해 왔다.

 남광토건은 1947년도에 설립된 도급 순위 30위권의 회사로 도로, 철도, 교량, 터널 등 토목사업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앙골라를 중심으로 해외사업 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견건설업체 중 사업포트폴리오가 가장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배일한기자 bail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