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0일부터 16일까지 전남 여수 진남경기장 등지에서 열리는 제89회 전국체육대회가 ‘탄소중립체전’으로 치러진다.
전남도는 정부가 올해를 ‘저탄소 녹색성장’ 원년으로 선포함에 따라 이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전국체전에 축포나 불꽃놀이 등 공해 유발행사를 폐지, ‘탄소중립체전’으로 치를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탄소중립체전은 체육행사로 인해 발생할 모든 탄소 발생량에 대해 감축하고 상쇄하는 것으로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에너지관리공단에 탄소중립추진의향서를 제출해 모든 전국체전 관련 홍보 및 안내도에 탄소중립마크를 사용키로 했다.
특히 개·폐회식을 중심으로 화약냄새와 공해를 유발하는 축포와 불꽃놀이 행사는 폐지하고 친환경 과일탑과 꽃탑조형물(거북선) 등을 설치하는 한편 탄소를 줄이는 8대 실천과제를 선정, 실천하기로 했다. 탄소를 줄이는 8대 실천과제로는 △축포 사용금지 △기념품 친환경 농수산물 증정 △친환경 자재제품 사용 △대중교통 이용하기 △물 아껴쓰기 △쓰레기 줄이기 △불필요한 전등 끄기 △종이절약 등이다.
경기장 주변에 ‘탄소상쇄기금 모금함’을 설치해 도민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체전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키기로 했다.
정종국 전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전국체전의 탄소중립을 선언해 21세기 인류의 최대과제로 부상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