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준비하는 대학](3)파리테크-파리테크의 대표주자 ‘에콜 폴리테크닉’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3)파리테크-파리테크의 대표주자 ‘에콜 폴리테크닉’

 <파리테크의 대표주자 ‘에콜 폴리테크닉’>

나폴레옹과 인연으로 더욱 유명한 에콜 폴리테크닉(www.polytechnique.fr)은 파리테크 소속학교의 대표주자 격으로 꼽히는 이공계 최고의 명문이다. 1794년 9월 나폴레옹의 명으로 ‘조국, 과학, 영광을 위하여’란 이념으로 건립됐다. 프랑스 엘리트 과학인력 양성기관으로 200년 이상 고급 장교 외에 프랑스 산업계와 학계, 행정부 과학기술 부서의 엘리트 엔지니어를 배출했다.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당시 이곳 학생 40여명이 과학·군사 전략을 위한 고문으로 동원될 만큼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기념일(7월 14일)에 샹젤리제 거리에서 군복을 입고 퍼레이드를 벌이는 사람들이 바로 폴리테크닉 학생들이다.

프랑스 대기업 종사자 가운데 50%가 에콜 폴리테크닉 출신이며 세계적 기업인 에어버스·알카텔·PSA 푸조시트로앵·에어프랑스·BNP파리바·르노 등에도 상당수가 포진해 있다. 또 프랑스가 자랑하는 고속철도인 테제베(TGV), 아리안 우주로켓 등도 폴리테크닉이 잉태한 교육의 산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도 정·재계, 정부 부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대학을 모델로 독일에서 많은 고등공업학교가 세워져 이후 공과대학으로 발전했고 미국의 명문 공대인 MIT 설립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판을 얻고 있는 폴리테크닉은 2004년 타임스 발표 대학 랭킹에서 27위, 2005년 10위를 차지했으며 2004년 AFP 조사에서 유럽 내 대학 랭킹 10위를 기록할 만큼 최고의 교육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폴리테크닉의 교육 부문은 국방부에 속해 있고 연구 부문은 프랑스국립과학센터(CNRS)와 협력하는 이원화 시스템으로 운용된다. 파리에서 15㎞ 거리에 있는 180㏊ 규모의 캠퍼스는 강의동과 기숙사와 함께 120개 공원이 자리 잡고 있다.

매년 500명의 학생을 모집하며 이 가운데 100명이 외국인 학생이다. 4년 전 과정을 이수하면 석사 학위에 준하는 폴리테크닉 엔지니어 학위와 졸업장을 받는다. 첫 2년 동안 수학·기계·응용수학·화학·전산·생물·물리·경제 등 다양한 분야의 학습이 이뤄지며 나머지 2년간 선택한 전공에 따라 세부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