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대학 가운데 한국항공대가 경영상태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입수한 ‘국내 188개 사립대학의 2006년도 결산경영상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사립대학의 재무 및 교육투자 부문 등 경영상태를 종합평가한 결과, 한국항공대가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항공대가 2위에 올랐고 한림대, 고려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경희대, 삼육대, 건국대가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카톨릭대, 가천의대, 이화여대, 한국기술교육대, 인제대, 서강대, 숙명여대, 국제영어대학원대, 한림대, 울산대 순으로 경영상태가 좋은 것으로 분석됐다.
위의 20개 대학은 이번 조사대상인 188개 대학을 A, B, C, D 등 등급별로 나눴을 때 최상위 등급인 A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B등급을 받은 대학은 96개, C등급을 받은 대학은 68개, 최하위인 D등급을 받은 학교는 4개였다. 이번 평가는 각 대학의 재무 운영비율, 부채비율, 자산 증가율, 학생 1인당 장학금, 교수 1인당 연구비, 학생 등록률 등 21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등급이 높을수록 대학의 재정상태가 양호하고 등록금과 기부금, 기타수익으로 충당한 대학 재정을 학생·교원·시설에 많이 투자해 학생 성과와 연구 성과를 많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학진흥재단은 지난해부터 사립대학의 결산서를 분석해 경영상태를 평가해왔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