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테크 출신명사>
파리테크에 속한 학교 출신들은 노벨상 수상자 등 각 학교의 역사만큼이나 유명한 수많은 명사를 배출했다. 1903년 ‘퀴리 부부’와 에콜 폴리테크닉의 물리학 교수 ‘앙리 베크렐’이 라듐과 폴로늄을 발견한 공로로 프랑스에 처음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함께 안겼고 지난 1991년과 1992년 연속으로 ‘피에르 질 드젠’과 ‘조르주 샤르파크’가 또다시 같은 상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모리스 알레’가 1988년 시장의 균형과 효율성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그는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국발 금융불안에 앞서 일찍이 ‘세계가 거대한 카지노가 됐다”며 금융 자본주의의 폐해를 경고한 바 있다.
수학 분야에서도 많은 석학을 탄생시켰다. ‘피에르 루이 리옹’이 1994년 비선형 편미분 방정식 분야에서 거둔 탁월한 업적으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는 필드상을 수상했다. 또 푸앵카레 추측으로 유명한 수학자 ‘앙리 푸앵카레’도 파리테크가 낳은 명사로 꼽힌다. 1912년 생을 마감할 때까지 소르본대학 교수로 재직한 푸앵카레는 위상기하학에서 호몰로지의 개념을 발견했고 삼체 문제 연구로 결정론적 복잡계를 발견, 현대 카오스 이론의 기초를 제공했다. 해석학(미분·적분)과 치환로 연구의 선구자인 ‘루이 코시’도 파리테크 출신이다.
수학자이자 실증철학을 집대성한 철학사상의 대가 ‘오귀스트 콩트’도 파리테크의 에콜 폴리테크닉을 거쳤다. ‘앙드레 시트로앵’은 앞바퀴 굴림차를 개발한 것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자동차 산업의 대표자로 유럽 최초로 대량생산방식을 적용한 자동차 제조를 통해 자동차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또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 등 과학기술·수학은 물론이고 정치·경제·사회 분야에서 수많은 인재를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