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대표 이휘성)이 올 초 본사가 인수한 스토리지업체 XIV의 신제품을 앞세워 한국EMC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스토리지 시장 탈환에 나선다.
한국IBM은 23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IBM 인포비전 2008’을 열고 30여종에 이르는 스토리지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 선보인 신제품은 엔터프라이즈급 스토리지 ‘IBM XIV 스토리지시스템’을 비롯해 미드레인지급 ‘DS5000 시리즈’와 테이프라이브러리 ‘TS3500’ 등. 한국IBM은 이 가운데 XIV를 한국EMC에 맞설 첨병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현재 XIV는 전 한국EMC 사장 출신인 정형문씨가 이끄는 헤이워드테크가 독점 총판사로 국내 영업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IBM의 시스템사업을 총괄하는 한석제 전무는 “EMC를 누구보다 잘 아는 헤이워드테크가 사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유리한 점이 많다”며 “과거 EMC가 IBM 스토리지 시장을 잠식한 것만큼 다시 EMC의 스토리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