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이 산학연 공동으로 이산화탄소 저감·처리에 대한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처음으로 이산화탄소연구소를 개소한다.
포스텍(총장 백성기)은 개교 이후 진행해온 이산화탄소 관련 연구를 집대성하면서 산(포스코)·학(포스텍)·연(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을 하나로 잇는 이산화탄소연구소(소장 이인범)를 24일 개소할 예정이다.
이 연구소는 포스텍의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포스코의 지원과 RIST의 연구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이산화탄소 저감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연구소를 국제적인 이산화탄소 연구허브로 성장하는데 중심역할을 할 예정이다.
RIST와 포스코기술연구소가 기존 선진기술을 흡수해 단기간 상업화를 도모하면 포스텍 이산화탄소연구소는 독자적으로 원천 기초기술개발에 연구력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개발한 기술은 산업화 연구로 이어지고 결국 최종적으로 포스코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연구개발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7월 G8 확대정상회담에서 이산화탄소 감축 목표 및 계획을 선언, 오는 2013년부터 이산화탄소 감축의무 이행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아직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기술을 개발할 주도적인 연구소가 없었다.
이번 연구소는 아울러 원천 기술확보와 현장적용이 가능한 이산화탄소 저감기술 개발이라는 흐름을 통해 새로운 산학연 협력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성기 총장은 “온실가스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원천기술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술”이라며 “앞으로 포스코 등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 개소식에 이어 이날 오후 1시부터 이산화탄소 관련 전문가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산화탄소 처리기술동향과 정책 방향에 대해 집중 조명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포항=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