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CD TV 중동·아프리카 평정

 LG LCD TV가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LG전자는 GfK와 LG 자체 조사 자료를 인용해 중동과 아프리카 5개 시장에서 6∼7월 LCD TV 판매량 1위를 처음으로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이라크 35%(작년 33%), 레바논 33%(19%), 이스라엘 21%(19%, GfK), 이집트 31%(16%, GfK), 나이지리아 45%(4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이집트 법인은 2위와 격차가 11%인데다 프리미엄 제품 ‘스칼렛 LCD TV’가 전체 LCD TV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중아 지역 스칼렛 TV 출시에 발맞춰 현지 주요 신문·방송 등에 대대적인 광고를 집행하고 딜러 컨벤션 개최, 프로모션, 스칼렛 TV 시연 부스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이 결과 올해 중아 지역 LCD TV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 대비 7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LG는 9월 중 프리미엄 모델 ‘다비드 LCD TV’(LG70)를 중아 시장에 추가 출시해 LCD TV 전체 라인업을 갖추고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전년 상반기 대비 전 세계 LCD TV 시장에서 매출이 55%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해 글로벌 ‘톱3’를 달성했다.

 권희원 부사장은 “LG는 평판TV로 교체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는 중아 시장에서 성공적인 ‘스칼렛 캠페인’으로 LCD TV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2010년까지 글로벌 TV 매출 200억달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