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자회사 사장 공모에 ‘김쌍수 효과’가 매섭다.
23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한국남동발전 등 발전 4사와 한전KDN 등 총 7개 자회사 사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범LG 출신을 비롯해 기업인 출신 인사가 대거 출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출신별로 살펴보면 박상훈 전 LG전자 연구소 상무(54)가 한전KDN 사장 자리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박상보 GS칼텍스 전북지사장(58)은 동서발전에 응모했다.
일반 기업인 출신 인사의 도전도 만만찮다. 장도수 전 삼성코닝 부사장(58)과 유제인 전 시티뱅크 부행장(52)은 각각 남동발전에 응모했다. 김치중 전 현대건설 이사(61)와 안정의 두산중공업 전 발전사업본부장(63)도 모두 한국전력기술 사장직에 도전장을 냈다.
한전 인사팀 관계자는 “범LG 계열을 비롯해 일반 기업인 출신인사가 한전 자회사 사장 공모에 이처럼 많이 응모한 것은 전례 없다”며 “반면에 한전과 자회사 출신 인사는 과거에 비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기업인(LG전자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달 전격 취임한 김쌍수 현 사장의 후광이 그만큼 컸다는 게 한전 측 분석이다.
한편, 이번 7개사 사장 공모에는 총 64명이 응모했다. 사장추천위는 24일 서류심사를 거쳐 26일 면접심사를 실시한다. 이후 29일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인사검증을 마무리한다. 최종 선임은 내달 중순께 있을 주총에서 결정된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