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아직 공식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현재 총 외채 분야에서 순채무국으로 전환이 될 수 밖에 없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선진화포럼 월례토론회에 강연자로 나서 최근 금융시장과 관련해 이렇게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물가는 하반기에도 고유가의 영향이 어느 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경상수지는 올해 100억달러에 가까운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현재 유일하게 수출은 잘되고 있지만 9월 들어 수출도 조금 둔화되는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 강 장관은 "지난 3∼4년간 눌렸던 환율이 올해 들어 튀어오르는 효과가 컸다"면서 "물가 때문에 외환보유액을 써 가면서 안정을 위해 노력했지만 워낙 눌려 있었고, 유가 상승에 따라 새로운 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율이 올라가는 것과 고환율 정책과는 다른 개념"이라며 "인위적으로 환율을 올리는 것이 고환율 정책인데 새 정부 들어 과거의 트렌드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저는 고환율주의자도, 저환율주의자도 아니고 환율은 펀더멘털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