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특허 기술이 미국에서 강력히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고정식 특허청장과 존 두다스 미국 특허청장은 23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한·미 특허청장 회담을 갖고 양국간 포괄적 특허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번 MOU는 상대국의 심사결과를 활용해 자국의 심사를 수행하는 ‘특허심사협력’ 추진을 기본 골자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국은 △공통 검색데이터베이스(DB) 구축 △표준화한 특허분류시스템 사용 △심사관 교육훈련 및 상호 심사결과 활용 등 다양한 실질적 협력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양국간 협력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한국에서 특허심사된 우리 기술이 미국에서 신속하게 심사받을 수 있게 된다.
양국 특허청은 MOU에 포함된 협력사업들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연내 실무회담을 열 예정이다.
고정식 청장은 “이번 MOU는 지식재산권 국제질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특허분야에서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첫 대상국가로 우리나라를 희망해 체결된 것”이라며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손쉽고 빠르게 특허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다른 선진국과도 특허업무 공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