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제품이 독식해온 기업용 스토리지 시장의 벽을 넘기 위해 국내 산학연관 전문가가 힘을 모으는 KSN(Korea Storage Networking)포럼이 25일 출범했다.
KSN포럼은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정부기관, IT기업, 대학 등 40여개 기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초대 의장으로 강중협 정부통합전산센터장을 선임했다.
포럼은 정부통합전산센터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주관하며 산림청·특허청·공군 등 정부 기관과 롯데정보통신·삼성SDS·큐빅스·태진인포텍·현대정보기술·KT·LG CNS·SK C&C 등 IT기업이 회원사로 함께한다. 학계에서는 고려대·광운대·한남대 등이, 외국계 기업으로는 팔콘스토어코리아가 참여한다.
포럼은 △차세대 스토리지 개발 및 표준화 △국내외 스토리지 고도화 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 마케팅 △스토리지산업 발전 정책 제안 등을 목표로 활동한다. 포럼은 국내 우수 IT업체에 스토리지 기술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하는 한편 국제단체인 스토리지네트워킹산업협회(SNIA)와의 협력도 추진한다.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지난 3월부터 ETRI가 국책과제로 진행중인 ‘차세대스토리지(NGS) 시스템 기술 개발’ 사업과 연계할 계획이다. ETRI는 오는 2011년 테라바이트급 스토리지 개발을 목표로 태진인포텍 등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반 시스템 개발사업을 진행중이다.
강중협 KSN포럼 초대 의장은 “흩어진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한 곳으로 모으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며 “KSN포럼이 이를 위한 협력 기반을 다지고, 나아가서는 외산 일색인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 국산 제품이 확산될 수 있는 밑거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