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바코드 대신 RFID기술을 활용한 우편물류 자동화 시스템이 세계 처음 상용 수준으로 개발돼 우편물류 서비스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됐다.
ETRI(원장 최문기)는 25일 우편국 운송용기의 움직임을 RFID 기술로 실시간 관리할 수 있는 ‘운송용기 RFID 프로세스 기술’을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기존의 바코드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운송용기에 태그를 달고 집중국 게이트에 RFID 리더기를 부착했다.
이를 이용할 경우 우편 운송 업무가 간편해지는데다 운송용기와 우편물의 이동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특히 우편 물류 프로세스의 속도를 기존의 바코드 방식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대폭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운송용기에 붙어 있는 RFID 태그를 운송차량에 연계해 우편물의 일치 여부 확인 및 오발송, 오도착, 미도착 우편물을 자동 검수할 수 있도록 했다.
ETRI는 현재 우편물류의 RFID 기술과 관련해 특허 6건과 소프트웨어 6건을 등록했다.
세계 우편물류 RFID 시장은 오는 2016년 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TRI 박종흥 우정기술연구센터장은 “우편 물류에 RFID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여러 나라에서 있었지만 시범사업 범주를 못 벗어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실제 업무현장에 적용 가능함으로 인해 세계 최초로 실용화 단계에 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2∼3년 뒤 소포까지 적용 가능한 프로세스 기술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