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문서 보안 솔루션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파수닷컴·마크애니·소프트캠프 등 국내 기업들이 개척한 문서 보안 분야에 대한 관심이 세계시장으로 확산, 최초의 연구 보고서가 출간되는가 하면 도입의사를 표현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문서 보안 솔루션은 문서 안의 중요 정보를 함부로 복사해서 외부로 가져나가는 것을 막을 뿐 아니라 설령 문서가 유출돼도 접근 권한자 이외에는 이를 볼 수 없게 만들어 내부 정보 유출을 근본적으로 막는 솔루션이다. 문서 DRM이라고도 불리는 이 솔루션은 국내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연평균 45% 가량의 성장세를 거두며 성장한 바 있다.
문서 보안 솔루션에 세계가 주목하면서 미국 연구기관인 길베인 그룹은 최근 문서DRM에 관련된 최초의 연구 보고서를 내놓았다. 세계 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보고서는 문서보안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장 성장 요인을 파악한 것으로, 최근 기밀 정보의 대한 관심이 문서보안 솔루션 시장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베인 옥슬리법(SOX)나 의료정보관련법(HIPAA) 등, 정보 사용과 관련한 법제에 대응하는 데에 있어서도 문서 보안이 중요한 기술적 수단이 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했다.
또 최근 미국 200여개 IT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5%가 문서 보안 솔루션을 구축중이고 33%가 구축할 예정이라고 답하기도 해 문서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나타냈다.
국내 전문 기업들은 이미 약 10년 가량 문서 보안 시장을 개척해 와 세계 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양한 포맷의 문서를 지켜야 하는 보안 솔루션은 여러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어야 하는 만큼 구축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이다. 파수닷컴은 600여 개의 레퍼런스를 구축해 세계 최다 레퍼런스를 보유했다.
소프트캠프는 키보드보안과 연동시켜 일본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으며, 마크애니는 위변조 방지 부문에서 세계 최고의 입지를 확보하고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성과를 올리기 시작했다.
파수닷컴 조규곤 사장은 “어떤 기업의 경우 자체적으로 만든 솔루션도 있어 이와 연동 작업을 빨리 끝내려면 상당한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시장을 앞서 형성한 한국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