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은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 "

" 로봇은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 "

 “로봇은 한국의 신성장동력 산업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과학영재들에게 로봇 기술에 대한 교육을 하면 로봇강국 한국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 촉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한 구본철 국회의원(한나라당)은 우연한 기회에 과학영재에 대한 로봇기술 무상교육 방안을 고민하게 됐다.

 구 의원은 지난 5월 인천에서 열렸던 대한민국로봇대전에서 참가선수 어머니를 만났다. 이 자리서 그는 로봇 공부를 계속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문제와 전문적인 교육기관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때 과학영재들에게 체계적인 로봇교육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후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를 한 후 본격적인 개정 법안 마련에 들어갔다. 기술고시에 합격하고, 오랜 기간 KT에서 근무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동료의원들이 호응을 해줬다.

 “개정 법안에 발의한 의원들은 저를 포함해 모두 12명입니다.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도 동참했습니다. 다른 의원들이 진작 이런 법안이 나와서야 했다고 격려를 해줬습니다.”

 구 의원은 올해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과학영재에 대한 로봇기술 무상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3만5000∼4만6000여명의 과학영재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013년까지 5년 동안 무상교육에 필요한 추정 총비용은 443억원. 구 의원은 정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 중이어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 의원은 교육에 로봇개발자들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자들이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가르치면 빠른 시간 내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산·학·연 연계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구 의원은 학생들이 최신 기술을 접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로봇 관련 전시회, 경진대회의 활성화도 구상하고 있다.

 하지만 구 의원은 생활과 연결된 로봇산업에 대해서는 아직 초보단계라고 평가했다. 생활 로봇산업의 응용분야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앞으로 집중 연구·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산업과 연계된 청소년 교육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공교육 강화를 통해 인문계 고등학교 학생도 산업과 연계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복안이다.

 구 의원은 “한국의 산업용 로봇 기술이 상당 수준에 올라와 있어 기술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개발하면 5년 안에 일본을 앞지를 수 있다”며 “로봇산업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먹을거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구기자 h1565@

 사진= 윤성혁기자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