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남용)는 비지오와 폴라로이드, 웨스팅하우스 3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미국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TV 특허 침해 중지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 측은 이들 3개사가 V칩, 디지털-아날로그 신호 콤비네이션, DTV 채널 튜닝, 평판 디스플레이 콘트롤 시스템 등 5건의 특허를 침해했으며, 이에 대한 중지 및 배상 요구에 관한 소송이라고 밝혔다. 또 올해 초부터 이들 3개사와 TV 관련 특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협상에 임하는 이들 업체들의 자세가 적극적이지 않아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만계 미국 TV업체인 비지오는 LG전자는 물론이고 삼성전자, 소니 등 경쟁업체들로부터 전방위 특허 공세를 당하게 됐다. 삼성전자와 소니 등은 지난 6월 비지오가 고화질(HD) TV용 동영상 압축기술에 관한 15개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 법원에 소송을 공동 제기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비지오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과 LCD를 구매해 온 고객사라는 점에서 이번 소송이 LG와 비지오의 협력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비지오 측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소송으로 앞으로의 우리의 구매 결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