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이 통합을 추진한다.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은 9월 29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통합을 추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양사가 합쳐지면 글로벌 매출 총액이 3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종합부품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시가 총액만 1조원에 달한다.
LG이노텍은 지난 8월 공시를 통해 LG마이크론과의 통합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이번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본격적으로 통합 일정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다.
통합기일은 오는 12월 31일을 목표로, 통합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은 오는 11월 양사 주주총회를 통해 이루어질 계획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성장잠재력이 큰 소재부품사업에서 고성장,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양사의 통합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견실한 사업구조를 구축함으로써 조기에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통합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마이크론은 초정밀 포토에칭(Photo-Etching) 기술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소재부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인쇄회로 기판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 하고 외장재 사업 및 태양전지 사업 등과 같은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정밀실장 패키징, 회로설계 등 부품모듈 분야에서 핵심기술 보유하고 있으며, 디지털 튜너, 모터, 파워모듈, 중소형 LCD모듈, 카메라모듈 등 첨단 전자부품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2002년 이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30%에 이르며 LED, 차량용 전장부품사업 등 신성장 사업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따라서 양사가 통합할 경우 소재부품사업의전·후방 영역 모두에서 강점을 지닌 초대형 부품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사는 특히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안정적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투자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으로 투자와 수익창출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양사 고객 및 운영 구조의 상호 보완으로 효율성을 증대하고 기술 및 제품의 확대 재생산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 관계자는 “LG이노텍과 LG마이크론의 통합은 글로벌 부품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두 회사간의 대등 통합으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장기적으로 고객, 주주, 사원가치제고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창출을 실현할 수 있는 확고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