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결성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 결성

  우리나라와 러시아 경제단체가 기업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창설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러시아 경제인에게 양국 경제협력을 위해 ‘철의 실크로드, 에너지 실크로드, 녹색 실크로드’ 등 3대 신(新) 실크로드 구상을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공식 방문을 수행하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 4단체는 29일 오전(현지시각)러시아 무역센터 빌딩에서 러시아 경제 4단체장을 비롯해 양국 250여 명의 경제인이 참석한 가운데 한·러 기업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창설키로 합의했다.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양국의 기업, 연구소 등 경제관련단체 관계자들이 무역, 투자, 자원, 관광, 인적교류 분야 등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구성된 민간 차원의 협력채널이다.

양국은 이 채널을 구체화시켜 IT 분야를 비롯해 첨단 과학기술과 문화 전 분야를 포함하는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로 확대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우리나라 무역협회장과 전경련회장이, 러시아측은 산업기업가연맹회장과 연방상의 회장이 맡으며, 4개 기관 회원사 대표를 위원으로 두기로 했다. 회의는 연 1회 러시아와 한국이 순차적으로 개최하며, 회의 주관은 개최국 기관이 담당한다. 양국은 비즈니스 채널 강화를 위해 합동회의와 산업시찰, 주요인사 면담, 기업간 네트워킹 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는 한국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는 자동차와 조선, 통신, IT분야에 관심이 많다”면서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는 경제인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두 나라의 경제수준을 한단계 격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포럼 연설에서 시베리아 횡단철도와 한반도 횡단철도의 연결을 통한 ‘철의 실크로드’, 두 나라의 석유·가스 개발협력을 통한 ‘유라시아 에너지 실크로드’, 연해주의 조림산업과 농업 플랜테이션 조성을 통한 ‘녹색 실크로드’ 등 3대 실크로드 구상을 설명,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양국간 전략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3대 신 실크로드’ 건설을 제시한다”면서, 철의 실크로드를 통한 물류유통 체제 변화를, 에너지 실크로드를 통한 석유 가스 부문 협력을, 녹색실크로드를 통한 연해주의 녹색혁명을 제시했다.

모스크바=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