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장기 보관전 `송풍 운전`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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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컨 장기 보관하기 전에 2시간 정도 송풍 운전해 주세요.”

찬바람이 불면서 에어컨 작동 시간이 크게 줄었다.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대표 여름 가전인 에어컨도 장기간 휴식을 시작한다.

 에어컨 전문가들은 에어컨을 보관하기 전에 최대 3시간 정도 송풍 운전으로 에어컨 내부를 건조시켜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에어컨 내부를 건조해 습기를 제거해 곰팡이 같은 세균 번식도 막고 악취 제거에도 효과가 있기 때문. 필요에 따라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에어컨 세정제를 뿌리고 10분 정도 에어컨을 송풍 운전으로 가동한 후 내부를 충분히 건조하는 방법도 좋다.

 LG전자 측은 “필터를 깨끗이 청소하면 악취나 유해 세균 차단에 효과가 있다” 라며 “필터 청소방법은 내부 필터를 꺼내 물과 중성 세제를 이용해 깨끗이 청소한 후 응달에서 완전히 말린 후에 장착하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 실내기 청소는 부드러운 헝겊으로 마른 걸레질을 할 것을 조언했다. 에어컨을 오래 사용하면 얼룩과 먼지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주방용 중성세제와 물을 1대3 비율로 배합한 후 헝겊을 이용해 닦아주면 그만이라는 것. 단 얼룩이 제거되지 않는다고 해서 세척력이 강한 클리너 용액, 휘발성 물질을 사용하면 제품 도색 부분이 변색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실외기 청소는 젖은 헝겊, 먼지털이용 청소도구를 이용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청소가 끝나면 실·내외기 전용 커버나 비닐로 에어컨을 포장해 먼지 등의 불순물 유입을 차단한다.

 플러그를 뽑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에어컨은 전원 플러그를 뽑아 전기 손실을 막을 수 있으며 실외기로 흐르는 전기도 차단해 낙뢰· 폭우 등 천재지변으로부터 에어컨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위니아만도 공조개발실 송길호 책임연구원은 “간단한 에어컨 보관 요령을 숙지하면 악취제거, 유해 세균 차단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