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이윤우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전자 수뇌부가 인도에 총출동한다.
특히 이번 출장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동행할 예정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은 지난 5월 말 경영 쇄신안 발표 당시 이재용 전무가 최고 고객 책임자 자리를 내놓고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을 순회하며 현지 사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9일 삼성은 내달 6일 인도에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로 ‘삼성전자 서남아 전략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자 시장 규모가 매년 20% 이상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를 위시한 서남아 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게 될 이번 회의에는 이 전무와 함께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 박종우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 이현봉 서남아법인 사장 등 삼성전자 수뇌부가 대거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4박 5일 출장 기간에 이윤우 부회장과 함께할 예정이다. 인도 출장 기간 이 전무는 서남아 전략회의 참석에 이어 가전·휴대폰·TV 등을 생산하는 노이다 공장과 첸나이 TV공장을 시찰하고, 주요 가전 매장을 방문해 제품 판매 동향과 거래업체 현황도 점검한다. 이 전무는 인도 일정을 소화한 다음날인 10일 열리는 이건희 전 회장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지켜보기 위해 9일 귀국한다.
삼성 관계자는 “이 전무의 인도 출장은 경영 쇄신안에서 언급한 순회 근무와는 무관하다”며 “연초 사업계획 수립 당시부터 예정된 서남아전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로 잠시 출국하는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