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지난 29일 하이닉스반도체의 대주주인 출자전환주식 공동관리협의회(주식관리협의회)가 하이닉스의 지분을 M&A 방식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하이닉스의 멀고 먼 주인찾기 여정이 이제 시작됐다며 내년 이맘때 경 새 주인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유지’, 목표주가도 24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증권 서도원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DRAM과 낸드 플래시 경기 불황으로 공급과잉과 이로 인한 가격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이닉스의 경쟁력과 향후 투자여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인수 주체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라며 “더구나 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국내 금융시장도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인수 금액이 3.5조원을 넘어설 전망이어서 자금여력이 있는 주인을 만나기가 녹록지 않다”고 내다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전에 참가하고 있는 한화, GS, 현대중공업, 포스코 중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탈락한 회사와 SK, LG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일단락된 이후에나 실질적인 매각 작업이 시작되고 본격적인 M&A는 2009년에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한화증권은 하이닉스는 낸드 플래시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고전함에 따라 올 3분기 4천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이 예상되고 2009년 상반기까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한화증권은 감산과 업체간 합종연횡 등 메모리 반도체의 경기 바닥 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기존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와 목표주가 24,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