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지자체와 관공서, 기업체, 학교, 아파트 등에 간단히 설치해 실시간으로 필요한 기상정보를 수집·활용할 수 있는 ‘소형 기상정보측정시스템’이 등장했다.
대양전기공업(대표 서승오 www.daeyang.co.kr)은 국내 최초로 초음파 및 마이크로 센서를 이용해 온도, 압력, 풍향·풍속, 대기압, 강우량 등을 실시간으로 정밀 측정하고, 이를 반경 1.2㎞까지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는 소형 기상정보측정시스템(WIS·사진)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WIS는 기존 외산 제품과 비교해 10분의 1 정도인 32인치 모니터 크기로 작고 가벼워 설치가 용이할 뿐 아니라 가격 또한 5분의 1 수준이어서 설치 부담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크기 및 비용적 부담 외에도 기계적인 부품이 많이 사용돼 정밀도와 내구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또 WIS는 초미세기계가공(MEMS) 기술로 만든 초소형 마이크로 센서와 전자식 강우량 측정 기능, 측정 정보를 무선 통신으로 전송·관리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국내 기상관측 장비 기술 개발 수준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양전기공업 측은 현재 전국에 걸쳐 540대가 설치돼 기상 관련 자료를 생산하는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AWS)를 이번 WIS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상수 대양전기공업 센서개발팀장은 “센서부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 관련 모든 요소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완성했다”며 “가격 경쟁력과 함께 설치 후 사용 및 관리가 무엇보다 편리하기 때문에 개개인이 직접 기상정보를 측정하고 활용하는 ‘기상정보 자가측정 활용시대’를 선도할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