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과 맑은 호수가 어우러진 캠퍼스(Eco-Campus). 도서관 출입부터 자판기 이용까지 휴대폰 하나로 해결하고,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때에 유튜브 등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 해외 유명인사의 원어 강의를 듣는다(Ubiquitous-Campus:Any Provider, Any Content, Any Device). 숙제는 원어 강의를 듣고 담당 교수가 제시한 짤막한 퀴즈를 푸는 것(중간 평가). 이어 강의실에서 교수와 직접 대면하거나 영상으로 원어강의 토론을 펼친다(Intelligent-Campus).’
내년 3월 개교하는 UNIST의 최첨단 캠퍼스 내 학생 생활 모습이다. UNIST 캠퍼스는 ‘첨단 융합기술 선도 대학’이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IT를 최대한 활용, 최첨단 캠퍼스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교육 효율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다.
IT기반의 첨단 UNIST 캠퍼스는 하드웨어 중심의 유비쿼터스 캠퍼스와 교육 현장에서 활용하는 SW 성격의 인텔리전트 캠퍼스 그리고 친환경캠퍼스 3개 축으로 조성된다.
인텔리전트 캠퍼스화는 첨단 융합학문과 글로벌·창의적 인재 양성이라는 UNIST의 목표를 실현할 교육 체계로 ‘e에듀케이션’이 핵심이다. 특히 영어 강의와 IT의 접목을 통해 영어기반 공학교육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어느 대학도 100% 영어강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언제, 어디서나 영어 기반의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학생이 체화해 나갈 수 있는 IT최적화 교육 시스템을 이용해 영어와 첨단 융합기술 교육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것.
UNIST 첨단 캠퍼스 조성에는 이처럼 ‘100% 영어강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에서 ‘IT강국의 경쟁력을 어떻게 학교 교육에 활용할 것인가’와 단순 이론으로 무장한 인력이 아닌 ‘실용 기술과 제품을 기획하고 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야 한다는 UNIST의 고민이 담겨 있다.
또 유비쿼터스 캠퍼스화는 옥내외 무선접속 환경을 기본으로 모든 대학 내 시설을 네트워크상에서 통합 관리 및 모니터링할 수 있는 통합 관제시스템으로 구축된다. 특히 첫 법인화 국립대학의 모델을 만든다는 차원에서 처음부터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ERP 기반으로 구축해 학교운영 프로세스의 혁신을 보여줄 예정이다.
첫 입학생부터 곧바로 적용하게 될 ‘다기능 모바일 신분증(RF&IC카드)’은 도서관부터 기숙사, 주차장 이용은 물론이고 신분 확인과 교통카드, 신용카드까지 가능한 모든 기능을 휴대폰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u캠퍼스 환경을 대표하는 도구다.
u라운지와 u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추고, RFID를 이용해 도서대출과 장서관리 등이 가능한 첨단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오래 머물고 싶은 즐거운 도서관의 이미지를 심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진혁 UNIST 학술정보처장은 “교양필수 과정에 다수 인문학 강좌를 개설했다. 이 강좌는 단순히 인문학 교수의 개론을 듣는 것이 아니라 u튜브 등을 통해 인문과학과 자연과학, 공학이 연계된 해외 유명 인사의 융합 트렌드 중심의 강의를 듣는 것”이라며 “이로써 영어강의와 IT를 활용한 고육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하려 한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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