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생경영 차원에서 협력업체와 사회책임경영(CSR) 활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74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CSR 행동강령과 공동 표준 제정 교육’을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대기업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협력업체와 CSR 활동은 인텔·MS·소니·삼성·필립스 등 전 세계 42개 전자업체 회원사로 구성된 EICC가 인권·노동·환경·안전 등 4개 부문에서 제정한 EICC 자가 점검표를 통해 협력사별 CSR 경영의 현 수준을 파악해 궁극적으로는 협력사의 지속 가능 경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있다.
이 회사 상생협력실 조원국 부사장은 “삼성전자 모든 협력사가 CSR 전략과 추진 방향을 자체적으로 수립해 전개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3일부터 12월 11일까지 총 25차에 걸쳐 서울·수원·구미·광주 등 지역별로 CSR 행동강령과 공동 표준 제정 교육을 추진하며 가장 협력사가 많은 수원 지역은 경기도에 있는 화성 청호인재개발원에서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총 3회에 걸쳐 740여개 협력사 CSR 책임 임원을 대상으로 CSR 경영 추진 배경과 필요성에 대한 설명회를 가진 바 있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이랜텍 강정구 전무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 경영 활동이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주주·NGO·소비자단체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가 요구하는 ‘삶의 질’ ‘환경문제 개선’ 등 CSR에 대해서도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