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디엠에스가 자회사를 통해 태양광 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국내 장비업계에서 새로운 성장 돌파구로 꼽히는 태양광 발전 사업에 발을 내딛기는 주성엔지니어링에 이어 두 번째다. 태양광 발전이라는 신규 사업에 진입하는 동시에 시장 초기 안정적인 장비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회사나 합작법인 설립 움직임은 장비업계의 뚜렷한 추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디엠에스(대표 박용석)는 자회사인 EDA솔라(대표 김동수)가 전라남도 영암군 해창리와 강진군 도림리 일대 3만6000㎡의 부지에 1MW급 태양광발전소를 건립, 상업발전을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EDA솔라는 디엠에스가 지분 100%를 출자한 자회사다.
EDA솔라는 영암·강진 태양광발전소에서 향후 연간 1311 MW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석유로 환산하면 매년 2411 배럴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규모다. 향후 전체 사업기간인 15년간 총 3만6165 배럴의 석유와 연간 97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수 사장은 “태양광에 이어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군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사업 기반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모회사인 디엠에스는 영암·강진 태양광발전소 완공을 계기로 태양광 제조장비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장비 업계에서 발전 자회사나 합작법인 설립이 태양광 시장에 문을 두드릴 수 있는 발판이 되는 것이다. 선발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인도에 ‘TF 솔라 파워’라는 태양광 발전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 중국 짱쑤쭝이 그룹과도 현지 합작법인을 만들어 태양광 발전 장비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태양광 발전 장비만 절반 가까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