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M 방식 휴대폰 제조업체인 케드콤(대표 김영수)이 자원개발 기업으로 본격 변신한다.
케드콤 컨소시엄은 페루 우까얄리 베이진의 석유광구 입찰에 참여, 최근 페루 정부로부터 유전개발 사업자로 최종 낙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입찰 경쟁률은 5:1였다. 국내 자원전문 개발업체인 골든오일을 비롯해 캐나다·영국 등의 주요 에너지 전문업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케드콤과 페루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페루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CCP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바 있다. 이 컨소시엄의 지분은 케드콤이 90%, CCP가 10%이다.
이번 유전개발 사업자 선정에는 CCP의 오랜 자원개발 노하우와 전문 기술인력 등이 높이 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케드콤이 개발권을 획득한 광구는 우까얄리 베이진 북쪽 160번 광구다. 면적은 48만4400.867ha다. 다국적 유전광구 평가기관인 인폴로직에 따르면 이 광구의 추정 매장량은 1억5000만 배럴, 매장 유종은 정제비용이 적게 드는 고급유종인 경질유다. 추정 매장량 중 40% 정도만 생산해도 1배럴당 100달러 환산시 약 60억달러(약 6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예상된다.
케드콤은 이번 진출로 SK에너지와 한국석유공사·대우인터내셔널 등에 이어 4번째로 페루 유전을 개발하는 국내 유일의 중소기업이 됐다.
류경동기자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