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옥션 등 최근 잇달아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하면서 최근 IT서비스 기업들이 정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발주된 상당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에서 정보 보안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데 주요 평가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보안상의 실수를 최소화 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보안 전사 T/F(태스크포스)를 가동한다고 30일 밝혔다.
보안 전사 TF는 컨설팅본부 보안컨설팅사업단을 중심으로 개발, 영업, ITO, 스태프 등으로 구성됐다. 이 TF는 보안 전문 인력 양성 체계 정비, 애플리케이션 보안 개발 체계 수립 및 글로벌 업체와의 제휴 검토 등 고객에게 통합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 강력히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현재 130여명의 보안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0년까지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SDS는 특히 기업 내부 사용자에 의해 정보유출 사고 방지 및 모바일 기기에 대한 보안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새로운 PC보안 Tool과 프린터 보안모듈, 보안 USB 등 임베디드 보안(SW) 솔루션 개발까지 검토중이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지난해 9월 1일부로 LG엔시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양사의 보안관련 인력 및 사업을 통합했으며, ‘보안사업담당’을 신설했다. 이 회사는 올해 들어 국내 최대 규모인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정보보호체계 강화 사업’을 비롯, 서울메트로 물리보안사업, MBC 기업정보유출 방지 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수주했다.
이외에도 지난해에 이어 중국기업에도 IPS제품을 추가로 공급하는 등 국내외로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가고 있다. LG CNS 측은 “최근 들어 전사적 관점에서 기업 정보유출을 방지하는 토털 보안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며 “향후 통합 보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대표 오경수)는 지난 4월 정보보호 전문업체 이니텍을 인수한 데 이어 보안컨설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IT서비스 기업 최초로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업체 면허까지 취득했다. 이 회사는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근 우정사업본부 정보보호체계 구축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30여명의 보안 컨설팅 인력이 보안컨설팅 및 진단 사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오경수 사장은 “망 분리 사업의 경우 네트워크 고도화 사업이 아니라 ‘보안성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사업이란 식으로 명명됐다”며 “앞으로 대부분의 정보시스템 구축 사업의 경우 보안 역량이 사업 수주의 큰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