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위치추적 및 원격제어 등을 통해 운송서비스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차량관리시스템(FMS)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익스프레스, SK에너지, 대교 등이 FMS를 잇달아 도입해 차별화된 시장영역 구축, 특화된 유통채널의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악화된 경제상황과 업체간 경쟁심화 등으로 인해 어려워진 경영난을 해소하고 경쟁업체와 비교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부익스프레스(대표 최헌기)는 이번달 ‘엔콜트럭’을 통해 화물운송 정보화 사업을 시작한다. 실시간 통합물류시스템을 토대로 차량과 화물정보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것이다. 엔콜트럭 회원들은 동부익스프레스의 차량종합관리서비스(FMS)를 통해 최저가로 유류, 타이어, 차량부품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정비는 물론 차량구매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도 제공받게 된다.
SK에너지(대표 최태원)는 법인차량을 대상으로 차량관리시스템(FMS)을 활용한다. FMS는 전자운행일지와 차량예약, 정비·검사 알림, 유류비 정산관리 등 업무용 차량 관리와 비용정산 등을 도와주는 서비스로 기업 차량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외에 SK텔레콤 등이 FMS를 도입해 차량관련 운영비용을 대폭 절감했으며, 보광훼미리마트 등 다양한 기업들이 FMS를 활용한 법인 차량을 관리·운용하고 있다.
FMS 솔루션 개발 담당자는 “FMS를 활용한 운송 프로세스가 화물 운송 시장에 정착되면 2010년 까지 공차율을 15% 이하로 절감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가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량, 교통혼잡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국가물류정보화 사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