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날’이 논란 끝에 수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 날인 10월 29일로 확정됐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회장 권오현)는 삼성 동경 선언(2월 8일)·256메가 반도체 공동 개발(8월 29일)·삼성반도체 설립일(12월 6일) 등 반도체의 날 후보군 가운데 100억 달러를 달성한 94년 10월 29일을 반도체의 날로 제정하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 등 회원사 모두가 수긍함은 물론 최근의 반도체경기 불황을 타개하고, 반도체산업 재도약의 계기로 삼자는 의미에서 이날을 ‘제1회 반도체의 날’로 낙점했다는 것이다.
오는 10월 29(수) 저녁 6시부터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기념 행사에는 산·학·연·관·정 등 반도체 관련 각계의 500여명을 초청한다. 올해 협회 중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반도체산업 표준화협의체’와 ‘시스템-반도체 협력포럼’ 출범식도 함께 열린다.
양준철 협회 상근부회장은 “반도체 강국인 우리의 대내·외적 위상에 비해 이를 기념하는 기념일 제정이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며, “불황을 겪는 반도체 기업 및 종사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제2의 반도체신화 창조를 위한 계기로 삼고자 올해 기념일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