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놓인 반도체 기업 프로모스의 구원 투수로 일본 엘피다를 지목했으나 무산됐다. 일본 도시바는 삼성전자의 샌디스크 인수에 대비한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30일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엘피다는 2∼3주 전 대만 정부로부터 프로모스를 (자금 투자를)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 엘피다와 도시바를 방문한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김장엽 테크팀장은 “엘피다는 ‘키몬다건 프로모스건 현재로선 타사 인수에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없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엘파다는 현재 부채 비율이 높아 공격적 투자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엘피다는 그 대신 투자 우선 순위로 대만 파워칩과 합작한 렉스칩을 지목했다. R II 라인은 현재 클린 룸을 구축중이고 R I 라인은 연말께 65 나노 공정으로 전환하고 내년 50 나노 공정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시바는 팹 5·6 라인 투자를 포함한 내년 투자 규모를 기존 투자 계획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샌디스크를 인수 할 경우 도시바는 자사 시장점유율이 위축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샌디스크-도시바의 공동 팹(3개 라인) 계약별로 대응책을 강구중이다.
안수민기자 sm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