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 LCD 유리기판 절단 시장 `안착`

 세계 LCD 액정주입장비(디스펜서) 시장 선두인 탑엔지니어링이 신규 사업인 LCD 유리기판 절단 장비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은 LG디스플레이에 171억원 상당의 6세대급 LCD 유리기판 절단 장비 및 디스펜서를 공급키로 계약했다고 30일 밝혔다. 탑엔지니어링은 지난 2002년부터 유리기판 절단 장비 개발에 착수, 지난해 국산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계기로 LG디스플레이는 그동안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오던 유리기판 절단 장비를 국내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김원남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유리기판 절단 장비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면서 “해외 LCD 패널 업체들의 장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매출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리기판 절단 장비의 경우 삼성전자에는 국내 협력사인 에스에프에이·에스티아이가 공급해왔으나, LG디스플레이에는 지금까지 일본 미쯔보시사가 독점했다.

탑엔지니어링은 일본 히타치를 제치고 올해 전세계 LCD 디스펜서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상반기에만 43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해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대했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