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나노 기술 협력 본격화

 한국과 러시아가 나노 기술 분야 협력 행보를 빨리 하고 있다.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이사장 이희국)은 6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러시아 나노기술공사(RCNT)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나톨리 추바이스 사장을 비롯한 RCNT 임원 10여명이 참석, 양국의 나노 산업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한-러간 나노 기술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다. 국내 기업들의 관심사와 산업화 현황을 파악하고 투자 협력을 위해 나노조합 회원사와의 만남도 이뤄진다.

RCNT 일행은 3일간의 일정으로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 나노종합팹센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도 방문한다. 한국의 앞선 나노 기술 및 산업 정책에 대한 설명도 듣는다.

이 방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러시아 방문 중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만나 나노기술을 비롯, 정보화·원자력·우주개발 등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 강화 및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키로 한 직후 이뤄진 것이라 주목된다. 이명박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을 수행한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장관은 2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레믈린 대궁전에서 아나톨리 추바이스 러시아 나노기술공사 사장과 나노기술 공동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RCNT는 나노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작년7월 러시아 연방법에 의해 설립된 국영 기업이다. 나노 기술 분야의 국가 정책 수행을 지원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진흥 업무를 맡고 있다. 아나톨리 추바이스 사장은 러시아 재무장관과 국영 전력회사 사장을 역임했으며 푸틴 총리를 중앙 정계로 이끈 인물로 알려졌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