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미국의 금융불안 등 악화된 경영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은 오히려 연구개발(R&D)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4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R&D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서 올해 R&D 투자 수준이 지난해보다 증가(37.8%)하거나, 유지(36.5%)할 것이라는 기업이 전체의 74.3%에 달했다. 반면에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25.7%에 불과했다.
R&D 인력도 기존 수준을 유지(56.4%)하거나 증원(28.0%)할 것이라는 기업이 전체의 84.4%나 돼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R&D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최근 2년간의 R&D 투자 규모 면에서는 현재의 국제경쟁력 수준을 유지하는 정도라는 의견이 69.3%를 차지해 기술경쟁력 제고에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R&D 추진 시 애로요인으로는 투자자금 부족(54.5%), 개발인력 부족(29.1%), 연구장비 부족(9.0%), 지식정보 부족(7.4%) 순으로 꼽았다.
임충식 기술혁신국장은 “중소기업이 R&D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근처럼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투자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며 “자금지원 확대와 절차 간소화 등 중소기업에 현실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보완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