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도약의 현장을 찾아서](35)보조공학기기 한 우물 세계적 거인으로 우뚝

[벤처! 도약의 현장을 찾아서](35)보조공학기기 한 우물 세계적 거인으로 우뚝

 보조공학 전문기업인 힘스코리아(대표 윤양택 www.himskorea.co.kr)는 동종 업계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00년 당시 국내에 보조공학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절, IT에 기반한 시각장애인용 점자정보단말기 개발을 시작으로 노인 및 장애인의 재활을 돕기 위한 보조공학 사업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한 길을 걷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보조공학은 장애인의 신체적 불편함을 공학적 기술을 응용해 개선시키는 기술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관련 산업이 크게 활성화돼 있으며 보조공학 기기 보급도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점자정보단말기 ‘한소네’와 독서확대기 시리즈는 이미 베스트 제품 반열에 올라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세계 20여개 선진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점자정보단말기는 일종의 점자컴퓨터로, 시각 장애인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됐다. 이 제품은 유무선 랜 기능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워드프로세서 및 한글파일을 점자로 번역하거나 텍스트 파일로 저장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2500여곡의 노래를 담을 수 있도록 8GB의 대용량 저장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MP3 녹음 기능 구현으로 라디오와 음악을 생생한 음질로 즐길 수 있다. 특히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상호 소통할 수 있도록 LCD 화면을 통해 점자파일을 한글로 번역해 보여주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각장애 흑인가수인 스티비 원더와 안드레 보첼리도 힘스코리아의 팬이다. 최근 점자정보단말기를 구입해 사용 중인 이들은 이 회사의 콤팩트한 제품 크기와 고품질의 성능에 반했다는 후문이다.

 독서확대기(탁상형·휴대형)는 저시력 시각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제품으로, 신문이나 책·잡지 등의 내용을 원하는 배율로 확대해 보여준다. 이 중 휴대형 제품 ‘센스뷰 포터블’은 손바닥만한 크기로 갖고 다니기 편리하며, 4.3인치의 넓은 화면을 통해 이미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이 회사의 저력은 우수 연구개발(R&D) 인력과 끊임없는 기술개발에서 나온다. 전체 직원의 절반 이상이 R&D 인력인데다 매년 매출액의 30%를 R&D에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윤 사장은 “지난 4년간 해외 시장에 다녀온 거리만 64만㎞, 지구를 16바퀴 돈 것과 같다”며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