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과제 성과 전문가가 평가

 ‘국가 연구과제 성과를 수백명 교수들 앞에서 평가받는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원장 이계형)은 전략기술개발사업의 성과 발표회를 관련 분야 학술대회와 연계해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산기평은 6일 1000여명의 바이오 연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한국생물공학회(회장 서진호) 추계학술대회에서 바이오 분야 11개 총괄과제 및 47개 세부과제의 성과발표회를 갖는다. 향후 2개월 간 한국섬유공학회·대한금속재료학회 등 7개 산업분야 학술대회에서 ‘전략기술개발사업 분야별 성과발표회’를 가질 계획이다.

정부 R&D 예산의 15% 정도를 관리하는 산기평의 과제에 참여한 기업·학교 등이 전문 학술대회에서 성과를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문 학회에서 연구과제의 성과를 발표, 과제 참가 기업은 학계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지적과 조언을 얻을 수 있다. 학계는 산업 현장의 생생한 연구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산기평은 기대했다.

소수 인원이 성과를 평가하던 기존 성과 발표 방식에 비해 더욱 엄격하게 검증하고, 산학 소통을 통해 양측의 협력이 활성화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 많은 예산을 투입한 국가 연구개발 과제의 관련 지식도 더욱 널리 확산시킬 수 있다. 우창화 산기평 기술평가본부장은 “그간 학계와 산업계 간 벽이 있어 기업은 독창성 부족이, 학계는 실용성 문제가 지적됐다”면서 “발표회를 통해 상호 문제점을 검증·보완하고 연구 결과가 폭넓게 공유됨으로써 R&D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