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비데의 계절이 돌아왔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은 비데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드는 달이다. 비데 성수기는 10월부터 2월. 업계는 10월 장사를 잘해야 2월까지 이어지는 시즌을 접수할 수 있다고 말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업체가 성수기를 맞이해 본격적으로 수요몰이에 나선다.
노비타(대표 강인순)는 이달 업계 최초로 스테인레스 노즐을 적용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비데의 노즐은 필터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기존의 비데는 노즐을 세척해 다시 사용할 수 없어 교체의 번거로움이 있다. 노비타는 이를 개선, 수명이 길고 일반인이 쉽게 세척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스테인레스를 도입했다.
디자인은 지난해 고급스러운 장미 무늬를 도입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블랙로즈·와인로즈’를 업그레이드했다. 노비타 관계자는 “스테인레스 노즐은 기존 노즐보다 마모가 적어 수명이 길고 세척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어 더욱 위생적이다”라며 “신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점차적으로 모든 제품을 스테인레스 노즐로 바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매직(대표 염용운)은 ‘전 국민 비데 보급 프로젝트’로 비데 사용의 대중화를 선언한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홈쇼핑에서 19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비데를 선보이며 5만대 가량을 팔아치웠다.
동양매직은 올해 디자인과 기능을 개선한 신제품 ‘매직 연속 온수 좌욕 비데(모델명:BID-2510N)’를 같은 가격에 선보인다. 신제품은 사용자의 기호를 고려해 4단계로 미세하게 수압을 조절할 수 있으며 연속 온수와 좌욕 기능으로 장시간 동안 균일한 온도로 부드러운 공기방울 좌욕이 가능하다.
신정운 동양매직 상품기획팀장은 “신모델은 잘 쓰지 않는 건조 기능을 뺀 대신 연속 온수·좌욕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노즐 부위의 오염을 방지하는 클린 시스템을 적용했다”며 “합리적인 가격의 실속형 모델로 다시 한번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대표 홍준기)는 살균·향균 기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향균 기능을 넣은 제품을 시판한데 이어 살균·향균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수기에서 다진 필터의 우수성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는 올해 초 완공한 서울대 연구센터 등 필터 개발을 위한 최고의 인프라를 갖췄다”며 “소비자가 조금이라도 불안해할 수 있는 부분을 개선해 시장 주도권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