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처리를 위해 전 세계 30여 개국의 산·학·연으로 구성되어 있는 OGC(Open GIS Consortium)단체가 한국에 조직된다. 그간 정부·민간이 따로 주도했던 지리정보처리 기술을 OpenGIS 사양에서 정의해 개발할 수 있어 상호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6월 지오웹 분야 국제 표준기구인 JAG(Joint Advisory Group) 신임 의장으로 선출된 유진수 연세대학교 연구교수는 올해 말 정식으로 ‘OGC(Open GIS Consortium) KOREA’를 론칭할 것이라고 5일 밝혔다.
OGC는 산업체 기반의 국제 표준화단체다. 그러나 최근 사용자 중심 지리정보처리가 늘어나면서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OGC 표준 사양으로 개발된 표준들이 공식적인 국제표준화단체인 ISO 표준화 작업으로 바로 보내질 정도다.
우리나라는 그간 전통적인 지리정보처리 기술을 이용해 지리정보시스템(GIS)를 민간에서 각자 산발적으로 처리해봤다. OGC KOREA가 생김으로써 OGC 사양에서 정의된 개방형 지리정보처리 기술을 이용, 어플리케이션과 컴포넌트를 개발·도입하는 한국 기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유진수 교수는 “OGC 사양을 따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은 많지만 한국 기업은 아직 도입이 미진한 실정”이라며 “이 기구로 인해 한국 산업계 표준을 주도, 지리정보처리 기술 상호호환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JAG 산하에는 표준을 주도하는 두 기관인 ISO/TC 211과 OGC가 있다. JAG 아래 있는 ISO/TC 211은 지오웹 분야에서 국제표준을 주도해오고 있고 또 다른 기관인 OGC(Open Geospatial Consortium)는 사실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실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