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연구인력 모십니다"

 정부가 국내 연구수준 향상을 위해 해외 연구인력과의 교류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내·외 연구인력 교류·활용’ 지원 관련 내년 예산이 올해보다 6.3% 증가한 1877억원으로 잠정 확정됐다고 5일 밝혔다. 사업별로는 △세계수준 연구중심대학육성사업(WCU) 1650억원 △글로벌연구네트워크지원사업 63억원 △대학교수 해외방문연구 지원사업 30억원 △국제연구인력교류사업 134억원이다.

 이 중 연구인력 국제교류사업은 올해 33억원이던 예산이 4배 이상 확대되는 만큼 사업구조와 내용이 대대적으로 개편된다. 특히 그동안 소규모로 추진되던 해외 인력 유치사업의 규모와 내용을 뜯어 고친다. 이를 통해 ‘국가석좌연구원초빙’ ‘해외우수연구자초빙’ ‘해외 박사후과정(포스닥) 유치·활용’ ‘외국인연구자 연구·정주여건 개선’ 등 해외 우수인력을 활용하는 다양한 방안이 도입될 전망이다. 또 유치인력의 수준에 따라 인건비·연구비 등을 차등 지원하는 등 우수 해외인력의 국내 유치 통로를 크게 확대한다.

 과기계 출연연 소속 연구자를 세계적 연구기관에 파견하는 등 국내 연구자의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해외 연구자와의 공동연구도 활성화한다.

 국내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WCU 육성사업에도 지난해에 이어 165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달 20일 WCU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노벨상 수상자 11명 등 다수의 해외석학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과부는 향후 5년간 WCU 사업에 지속 투자해, 현재 서울대(51위)와 KAIST(132위)만 포함돼 있는 세계대학 평가순위 200위 이내에 5개 이상의 대학을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대학교수의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한 ‘대학교수 해외방문연구 지원사업’은 영문 연구계획서 및 성과물 제출, 해외연구자와의 공동연구 등 지원조건을 강화하여 내실 있게 추진될 예정이다.

 교과부는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의 국제교류 활성화를 통해 연구 환경의 선진화·글로벌화·개방형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국내 대학과 연구기관의 연구 및 교육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