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 급락ㆍ환율 급등

미국 구제금융법안의 하원 통과 소식에도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6일 오전 10시15분께 코스피지수는 52.85포인트(3.73%) 내린 1,366.70으로 지난 9월18일 기록했던 올해 장중 최저치 1,366.88을 밑돌았다.

지수는 이후 낙폭을 키우며 오전 10시17분께 1,365선까지 후퇴했는데 이 수준에서 마감되면 올해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인 9월16일의 1,387.75도 갈아치우게 된다.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각 16.38포인트(3.79%) 급락하며 415.72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저점인 412.75와 불과 3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지만 종가 기준 저점인 418.

14는 이미 하회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7억원, 5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은 10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50원 오른 1,2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후 매수세가 폭주해 오전 10시 10분 현재 30.00원 치솟은 1,25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2003년 4월 7일 이후 5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1,250원대로 상승하게 된다.

채권시장에서는 극심한 경기 침체를 막으려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며 국고채3년물 금리가 전 거래일보다 0.02%포인트 내린 5.68%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최석원 채권분석파트장은 "미 구제금융법안 통과에도 글로벌 금융기관의 유동성 부족, 전 세계 경기침체 우려, 부동산 가격하락 지속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