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7일 밤 8시
우리나라에서 구도의 길을 찾고 있는 외국인 구도자를 만나 이방인이 바라보는 한국, 한국 사람에 대한 진솔한 생각을 들어보는 프로그램이다.
한 일본인 천주교 수사가 19년째 한국에 살며 가난하고 소외된 우리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의지할 곳 없는 노숙자와 독거노인을 돕는 데 몸을 아끼지 않는 천주교 작은형제회 한국관구 소속의 고사카 빈첸시오 수사가 주인공이다.
그는 임진왜란 때 왜장을 끌어안고 강물에 몸을 던진 논개의 고장, 경남 진주시의 칠암동성당에서 나눔과 베품의 삶을 묵묵히 실천하고 있는 중이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사카 수사는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의 수단으로 요리를 선택했다.
37세에 천주교 작은형제회 수도회에 입회, 오사카 작은형제회에서 운영하는 빈민식당 일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에서 15년 동안 서울 제기동 ‘프란치스코의 집’에서 ‘노숙자들의 주방장’으로 불렸다. 진주에서도 독거노인의 끼니를 챙기며 식사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에 있을 당시에 재일교포가 과거의 아픈 역사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한국말을 배우고 한국행을 결심했던 고사카 수사. ‘숙제의 땅’ 한국에서 나눔과 봉사를 통해 구도의 여정을 걷는 그를 따라가 본다.
김원배기자 adolf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