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권기술지원본부(본부장 배정찬) 이종호 박사팀(광응용부품지원센터장)은 최근 국내 최대 발광면적의 조명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이 박사팀은 지식경제부 전략기술개발과제인 ‘OLED 기술을 이용한 조명용 면광원 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 최대 발광면적인 150×150㎟ 크기의 조명용 OLED 패널을 개발했다.
OLED는 점광원 형태를 띠는 발광다이오드(LED)와는 달리 2차원 면광원의 형태로 구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두께를 아주 얇게 할 수 있고 향후 플렉서블 형태의 다양한 조명기기를 만들 수 있어 새로운 조명으로 떠올랐다. 기존 조명용 OLED 패널은 면조명 구현을 위해 기판이 커지면서 OLED 소자에 쓰이는 투명전극의 저항증가로 인해 발광균일도가 저하되는 문제점이 있다. 연규팀을 투명 전극위에 보조전극을 형성하는 이중배선구조를 최적화해 대면적 패널을 하나의 픽셀로 제작해 구동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150×150㎟ 발광면에서 90% 이상의 발광균일도를 보이는 두께 1.4㎜의 초슬림 OLED 패널 시제품을 제작했다. 인광재료 대신에 형광물질을 사용함으로써 1만시간 이상의 수명을 확보했다. 평균 휘도는 ㎡당 약 600cd 이상이다. OLED 광원은 W당 효율 50㏐, 수명 2만시간 이상으로 대면적 광원으로 구현될 경우 기존 조명을 대체할 수 있다. 오는 2015년 기준 전체 전기에너지 소비 전력을 60∼90% 이상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차세대 신개념 OLED 조명을 개발하는 지경부 개발 사업은 지난 2006년 11월부터 오는 2013년 10월까지 7년 간 총 203억원을 투입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총괄 주관하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전자부품연구원·한국광기술원·금호전기·네오뷰코오롱·경희대·순천향대 등 산·학·연이 공동 참여했다.
이종호 센터장은 “차세대 OLED 조명의 가격 경쟁력 및 성능 향상을 위해 더 많은 연구와 기술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국내 조명 및 디스플레이 업체와 공동으로 OLED 조명의 조기 상용화를 주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