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과 디자인, 경영, 문화인류학 등이 합쳐진 신개념 학과와 이를 연구하는 센터가 국내 대학에 첫 개설된다.
6일 성균관대학교는 내년 개설을 목표로 심리학, 인류학 등 인문사회학 영역과 디자인, 경영학에 공학이 융복합된 ‘인터랙션 사이언스(Interaction Science)’ 학과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는 새로운 형태의 융복합과학과로 로봇, IT, 디자인, 게임 등 문화콘텐츠산업을 바탕으로 전 세계 사용자나 소비자의 특성을 조사·분석해 제품 개발 단계부터 제작단계까지 통합 연구를 진행한다. 예를 들면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끈 뽀뽀로 로봇을 이슬람권에 수출하려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현지 문화나 종교 등과 관련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연구하게 된다. 성균관대 측은 “현지 문화에 맞게 제작해 판매하도록 로봇의 인공지능부터 디자인까지 제반 사항을 연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균관대는 이 학과 개설과 함께 지난 1년 반 동안 준비해온 연구센터인 ‘디자인 사이언스 인스티튜트’와 연계,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석·박사급 고급 인재 육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따라 내년 9월 개설 및 개원 예정인 학과와 연구센터를 위해 이미 세계 각국 석학을 초빙해 놓은 상태다. 대상 교수는 커뮤니케이션학, 심리학, IT공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선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학과 및 연구센터 디렉터 역할을 할 이관민 미국 남가주대(USC) 교수를 중심으로 프랭크 비오카 미시간주립대 석좌교수, S. 샴 선더 세계 커뮤니케이션학회 기술연구 분과위원장 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수, 같은 대학 신동희 교수, 조관수 미주리대 심리학 및 정보과학과 교수 등이 초청됐다. 이외 이건창 경영학부 교수, 이석한 교수(지능형 로봇센터장), 추현승 교수(유비쿼터스 HCI 연구센터장) 등 성균관대 우수 융복합 연구센터 및 로봇 연구센터 교수들도 학과에 참여한다.
이경현 디자인대학원장은 “인터랙션 사이언스학과는 기존 따로따로 돼 있던 사회과학 분야의 소비자 연구 및 심리 연구와 경영학, 공학 등을 모두 합친 신개념의 학과”라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자랑하는 사회과학자들과 공학자들이 협력해 기술 발전과 사람들의 삶의 간극에 대한 디자인적 솔루션을 사회와 기업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대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사업 중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와 임베디드시스템 응용공학과, 에너지과학학과 설립 지원을 신청했다.
이성현기자 argos@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인터랙션 사이언스 학과` 학제 간 융합 구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