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연, “막분리 분야 국산화 서둘러야”

 수처리 분야 가운데서도 ‘막분리 고도수처리공정 기술’에 대한 조속한 국제경쟁력 확보가 요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6일 내놓은 ‘수처리 기술의 진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그린오션 산업의 기술적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막분리 기술이 중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내 수처리 공정 중 일부 하수처리 공정을 제외하면 국산 제품 도입이 전무한 실정이라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실제로 웅진케미칼과 코오롱 등 국내 일부 기업만이 수처리용 분리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은 역삼투(RO)막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 분리막 기술을 보유한 새한을 인수, 세계 3위 수준의 수처리용 분리막 생산규모를 확보한 바 있다. 코오롱은 지난 2006년 미국 ITT인더스트리스와 6년 간 5000만달러 규모의 수처리용 분리막 및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 수처리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현재 관련 국내 상수처리 기술은 선진국 대비 75%, 하수 부문은 70%에 각각 머물고 있다. 따라서 분리막 제조 및 모듈화 기술과 최적화 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국가 R&D 전략을 강화하고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게 삼성연 측 주장이다.

 김현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분리막 제조·모듈화 기술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요소기술과 기존 공정간 조합을 통한 최적화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 이 분야의 핵심 관건”이라며 “내년부터 막분리 공정의 국내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환경친화적 기술인 막분리 공정 관련 분야의 시장을 조기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상수처리 공정과 막분리 공정의 차이

<자료: 삼성경제연구소>

정밀여과(MF)막/한외여과(UF)막

나노여과(NF)막/역삼투(RO)막

류경동기자 ninano@